Har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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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결Hara 2020. 8. 13. 06:48
BGM▶ “우아!” 옹골차게 쥔 주먹이 허공을 휘저었다. 하라는 안 돼 하며 부드럽지만 제법 단호한 목소리를 내서 품안의 아기를 얼렀다. 언제나 씨족의 아이들이 깨나 짓궂은 장난을 쳐도 기꺼이 어울려주곤 했지만 목에 걸린 펜던트─아후라의 첫 번째 숨결─를 노린다면 얘기가 좀 달랐다. 방금 전까지 불길을 제시했던 터라 아직 열과 빛이 사그라들지 않은 탓에 아기가 관심을 보인 모양이었다. 하라는 펜던트를 옷 안쪽으로 집어넣고 아기의 손에는 대신 자신의 손가락을 쥐여주었다. “잠 들었니?”“환자라면 네. 아기라면 아직이요.” 하라가 아기를 안은 채 게르 안으로 들어서자 알타반이 주어 없는 물음을 던졌다. 하라는 여상하게 답하며 불가를 맴돌았다. 아기는 흥미를 끌던 펜던트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금방 졸음에 겨워 ..